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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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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팡이 | 2013.06.11 04:27 | 조회 11631



    우리 주변에는 모든 것을 직접 참여하기보다 대표성의 원리를 이용하여 간접적 참여로 동참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국회에 의원을 선출하여 보내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입니다. 교회에서 장로를 세워 장립하는 부분에서도 먼저 성도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하여 선출되게 됩니다.

     

    이것은 행정적인 일 뿐 아니라 스포츠나 우리의 신앙에서도 나타납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들의 '성과'는 국가의 위상과 연결이 됩니다. 야구나 축구를 보노라면 한국이 미국에 이겼다고 합니다. 일본이 한국에 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이 미국보다 일본보다 축구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합리적인 계산이나 데이터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해 줍니다. 대표성의 원리에 의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한 사람 아담의 범죄 때문에 우리가 죄인 되었음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대표성의 원리에 입각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이 대표성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십일조'나 '주일 성수'에 관한 것입니다.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는 금전과 관여된 것이라 민감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왜 민감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십일조 무용론과 원칙론이 다투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성경 어느 부분을 인용하고 누가 시작했는지, 시대가 지났으니 현재는 해야 하는 지 안 해도 되는 것인지, 따지기 전에 대표성의 원리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말입니다.

     

    십일조의 원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의 신앙고백입니다. 하나님의 것이요 우리는 청지기이기에 그 증표로 열중에 하나를 구분하여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분됨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이 맘대로 취하고 유용해 버린다면 누가 그 모습을 보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 인정하며 사는 인생이라 하겠습니까? 십일조를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것이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가장 기본적 행위가 되는 것이 대표성의 원리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깊은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상실하는 이유 중 첫째가 예배는 주일 하루고 나머지 날은 세상 사람과 다름없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일도 대표성의 원리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주 7일이 모두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분과 동행하며 사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7일 중 한 날, 주의 날을 떼어 공적으로 예배함을 통해 '인생의 모든 날이 하나님의 것이고 그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라고 하는 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표적인 날 하루를 지키지 못하고 내 맘대로 쓰고 이런 일에 흔들리고, 저런 일에 흔들리게 살아가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이 정말 예배자로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말에 '한 가지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잘하고 모두에게 잘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불완전성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라도 잘하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인이고, 국민이고, 가족이고, 친구이고 이웃으로 대표성의 원리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한번 생각해 보시고 그 일 만큼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교회와 국가, 당신이 살아가는 커뮤니티나 가정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K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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