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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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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팡이 | 2013.10.16 04:25 | 조회 11772



    교회를 다닌 지 제법 된 교인에게 '이제 세례를 받으셔야죠?'라고 말하면 주춤거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이야기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면으로 보면 상당히 겸손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면 세례에 대한 경건함 보다는 자신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세례는 거듭남에 대한 증거입니다. 물론 세례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구원받지 못하거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혼식을 안 하고 산다 해서 꼭 부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다고 하관을 할 수 없거나 그 사람은 죽지 않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결혼식은 부부 됨을 천하에 공포하는 것이고 이로써 진정한 부부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부의 사랑과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는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장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례식을 통해 그동안 고인과 알고 지낸 많은 분에게 고별의 기회를 주고 그분이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알리며 추억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거듭난 새사람이 된 것에 대한 표식이며 증거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이 세례를 받아야 할 대상들에게 많은 조건을 걸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마음에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선행되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과거에 나는 세상이 지배하고, 내가 주인이었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는 이제 그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나와 세상이 아니고 예수님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법 아래 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분명한 것은 과거의 저지른 잘못과 실수, 죄 된 것들을 청산하는 '회개'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구약이나 신약이나 할 것 없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려 할 때는 항상 '회개하라'는 말이 먼저 등장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내가 하나님의 법에서 떠나 내 방법, 세상 방법으로 살아온 것에서 '돌이켜', '하나님 법대로 살겠습니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기실은 예수님을 믿겠다는 '고백'과 같은 것입니다. 

     

    회개는 이성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감정으로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삶의 방향이 달라져야 하므로 전인적인 것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세례'를 받으시라 하는데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은 곧 '회개를 안 했다'는 말입니다. 회개가 안되는 것은 아직 나의 자존심, 나의 고집, 내 주인 의식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안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 '아직 항복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나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성령의 도우심을 얻어야 합니다. 신실하신 예수님은 내 삶의 기득권을 버리고 주님의 법으로 살아가길 소원할 때 언제든 성령을 통해 도우시고 역사하십니다.

     

    정말 당신에게 주님을 만난 흔적이 있으십니까? 그분이 당신 삶에 주인이 되어 주셔서 영원한 생명뿐 아니라 현세와 내세에 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회개'의 자리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회개는 곧 회복의 통로요, 축복의 통로이며, 영생의 통로입니다.

     

    구약의 수많은 선지자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선지 세례 요한의 촉구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몸소 죄를 담당하시고, 의를 이루시기 위하여 받으신 세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소리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그 말씀을 말입니다. @K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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