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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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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팡이 | 2013.04.16 14:41 | 조회 10618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의술이 귀했습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주술행위로 극복해 보려던 때가 있었습니다. 작은 문제든 큰 문제든 심지어 몸에 병이 들어도 무당을 불러 굿을 하면 낫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무당이 서툰 무당이라 오히려 일을 키운다는 의미입니다.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체했다가 큰일 치른다'는 것입니다.

     

    기독일보를 보니 미국성서협회(American Bible Society)에서 조사한 데이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국인들은 성경을 사랑하고 믿지만 읽지는 않는다'는 기사였습니다. 미국인 5명 중 1명만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는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응답자의 88퍼센드가 성경을 가지고 있었고, 성경을 신성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 중 3분의 1이 사회의 도덕적인 쇠퇴는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약간 아이러니합니다.

     

    성경이 참 좋은 것이며 능력 있는 것인 줄 알지만 읽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갈수록 개인적으로는 영적인 피폐를 가져오며, 사회적으로는 이단과 사이비들이 횡행해도 분별할 수 없어 위험에 빠지게 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아주 영적으로 관심 없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성경을 알고, 과거 신앙생활을 해본 적이 있다는 사람들에게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오히려 득보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두개인들은 율법에 정통했던 사람들이고 존경받는 무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는 '티'는 많이 냈지만, 진정으로 아는 증거는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안다'는 말의 의도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하나는 '에이도(ei[dw)'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듣거나 배워서 아는 지식적 수준'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정한 '아는 단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기노스코(ginwvskw)'라는 의미를 적용한다면 이는 '경험적이며, 감각적인 앎'을 말합니다. 이 말에 의미는 좀 더 깊습니다. '관계적인 앎, 육체적인 앎'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로 '너희는 ~알라'고 하신 말씀들 속에는 이 후자의 의미가 더욱 구체적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두개인들은 단순히 정보적 차원에 앎을 '티' 내고 다닌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이신 주님'을 보고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책잡아 죽이려 한 것입니다.

     

    심지어 주님을 책잡는 일에 정치적인 방법이 안되니 종교적 방법을 동원하기 위해 아는 '티'를 더욱 냅니다(눅20). '부활논쟁'을 꺼내 들고 주님께 도전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지혜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로' 응수하셨던 분이셨기에, 이 논쟁에서도 '토라'는 인정하면서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사두개인들의 모순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출3:15)'을 들어 증명하시고, 아브라함이 이미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릴 때 부활을 믿었노라'(히11:19)고 증명해 내며 코를 납작하게 하셨습니다.

     

    저들은 알긴 알아도 제대로 모르니 자신의 영혼이 죽고, 남도 죽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주변에 이상한 무리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한국마트 앞에만 가도 복음을 가장한 수많은 이단 사이비 간행물들이 얼마나 넘쳐나는지 모릅니다. 약간의 아는 수준으로 얼마나 사두개인처럼 자신들의 잘못된 교리를 포장해 내는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는 고국에서 보도됐던 '십계석국'이라는 이단이 공개적으로 포교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럴 때 마음의 문 닫아 걸고 아무것도 믿으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진리를 좀더 확실히 아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체중인지 알지만 식이요법은 따르지 않는 것처럼, 성경이 우리의 영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읽지 않는다'는 미국성서협회 더그 버즈올(Doug Birdsall) 회장이 한 말이 인상적입니다.

    당신이 지금도 단순히 성경을 아는 척하는 수준으로 산다면 얼마 가지 않아 세상에 주저 앉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 있게 '아는(ginwvskw)'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K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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