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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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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팡이 | 2012.10.03 04:31 | 조회 10468



    아들과 자동차를 타고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이가 뭔가를 보고 놀랐습니다. 91년식 자동차를 5,000불에 판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같으면 5,000불이면 혼다 시빅을 사서 경제적으로 타겠다”고 합니다. “아빠 사람들이 왜 저렇게 오래되고 큰 차도 사는 줄 알아? 돈이 없으니까, 새것은 못 사고 다른 사람에게 폼은 내고 싶고 그래서 저런 걸 사는 거야”라고 합니다.

    자기 수준보다 넘치는 차를 타고, 집을 사고, 명품을 걸치고 요란스럽게 사는 모습을 보면 그것이 꼭 필요해서란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 사는 모습 속에는 항상 누군가에게 보이기 원하는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선행을 하고 봉사를 하고 살아갈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많이 배웠건 아니건, 많이 가졌건 적게 가졌건,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무시’당하지 않고 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도 잘나간다는 사람 더 만나고 싶어하고 그런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런 인연이 꼭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 위안이라도 삼으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몸부림을 치며 사는 세상을 향해 전혀 다른 관계 형성의 길을 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사람을 만나고 교제를 하고 뭔가 대접을 하려고 할 때에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들을 청하지 마라”고 말입니다. 오히려 “네가 청해야 할 대상은 되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 가난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 그들을 청하고 교제하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무시’라는 말은 ‘마치 없는 사람처럼 취급당하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무시당해야 할 존재는 없습니다. 가치는 이미 존재함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뭔가 더 가지고 보여줘야 더 높은 존재감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실제 자신과 타인의 존재가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드러나 보이기 위해

    과장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기 위해 교제권을 형성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보다 약하고 베풀어도 돌아올 것 없는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과의 교류를 꺼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땅 위에서 넘치게 과시함으로 이미 주목을 받고, 인정을 받고, 인기를 누렸다면 마지막 부활의 때에 더 이상 받을 것이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잘 보이는 것보다 오히려 안 보이는 것들을 존중하고 찾아보는 멋진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K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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